
1. 영화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1) 서부 개척 시대, 위험한 모피 사냥
1823년, 미국 서부의 미개척지에서 모피 사냥꾼들은 사슴 가죽과 동물 털을 채취하는 중이다. 이들은 미군 대위 앤드류 헨리(돔놀 글리슨)의 지휘 아래 움직이지만, 원주민 부족 *아리카라(Arikara)*의 기습을 받는다.
사냥꾼들은 거의 전멸당할 뻔하지만, 가이드 역할을 맡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지휘 덕분에 살아남은 이들은 가까스로 강을 따라 도망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 곰의 습격과 죽음의 위기
길을 가던 중, 휴 글래스는 어미 곰을 만나고 공격당한다. 곰은 글래스를 거칠게 물어뜯고 짓밟으며 처참한 상태로 만든다. 간신히 칼로 곰을 죽이지만, 그는 거의 죽은 상태로 동료들에게 발견된다.
3) 배신: 살아남기 위해 버려진 남자
글래스의 몸 상태가 너무 심각해지자, 헨리 대위는 글래스를 이동시키기 어려운 상황을 고민한다. 결국 대위는 글래스를 돌볼 사람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요새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여기서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와 짐 브리저(윌 폴터), 그리고 글래스의 아들 호크(포레스트 굿럭)가 남게 된다. 하지만 탐욕스럽고 비겁한 피츠제럴드는 글래스를 죽이면 더 편할 거라 판단하고, 그를 살해하려 한다. 이를 본 호크가 반발하자, 피츠제럴드는 호크를 죽인다.
글래스는 심한 부상으로 말도 못 하는 상태에서,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후 피츠제럴드는 브리저를 속여 글래스를 살아있는 채로 묻고 떠난다.
4) 기적적인 생존과 처절한 복수의 여정
하지만 글래스는 기적적으로 무덤에서 빠져나온다. 중상을 입은 채로 얼어붙은 강을 건너고, 생고기를 먹으며, 원주민 부족의 도움을 받아가며 살아남는다.
그는 피츠제럴드가 있는 요새로 향하며, 사냥 기술과 지혜를 이용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5) 최후의 대결: 복수와 운명
마침내 글래스는 요새에 도착하고 피츠제럴드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피츠제럴드를 추격하여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글래스는 직접 피츠제럴드를 죽이지 않는다. 대신, 근처에 있던 원주민들에게 넘겨 그들이 피츠제럴드를 처리하게 한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글래스는 얼어붙은 설원에서 사라지는 듯한 모습으로 끝이 난다.
2. 주요 등장인물 특징 분석
1) 휴 글래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실존했던 모험가 휴 글래스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 대자연과 싸우며 생존하는 강한 인물.
-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복수를 위해 살아남지만, 마지막엔 운명에 복수를 맡긴다.
2) 존 피츠제럴드 (톰 하디)
- 생존을 위해서라면 동료도 쉽게 배신하는 탐욕스러운 인물.
- 글래스의 아들을 죽이고, 글래스를 버리지만 결국 운명에 의해 심판받음.
- 이기적이고 냉혹하지만, 당시 개척 시대의 현실적인 인간상을 보여줌.
3) 짐 브리저 (윌 폴터)
- 순수하지만 피츠제럴드의 거짓말에 속아 글래스를 버리고 떠남.
- 나중에 후회하며 죄책감을 느낌.
- 당시 젊고 순진한 개척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
4) 호크 (포레스트 굿럭)
- 휴 글래스의 혼혈 아들.
- 원주민과 백인 사회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하지만, 인종차별을 받음.
- 피츠제럴드에게 아버지를 보호하려다 살해당함.
3. 감독의 의도 및 영화의 의미
1) 자연과 인간의 관계
- 영화는 인간의 잔혹성보다 자연의 거대한 힘을 강조한다.
-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려 하지만, 결국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줌.
2) 생존과 복수의 철학
- 글래스는 복수를 원하지만, 마지막에 직접 피츠제럴드를 죽이지 않는다.
- 이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복수의 무의미함과 운명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것.
3) 혁신적인 촬영 기법
- 자연광만을 사용하여 촬영, CG를 최소화함.
- 롱테이크 촬영 기법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
- 배우들은 실제로 얼음물에 들어가고, 생고기를 먹으며 극한의 연기를 펼침.
결론: 영화가 남긴 메시지
*"레버넌트"*는 단순한 생존 영화가 아니라 자연의 위대함, 복수의 의미, 인간의 본능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로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은 혁신적인 영화 기법을 선보이며 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복수가 아니라, 네가 살아남는 것이 유일한 정의다."
- 영화 속 메시지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삶과 운명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