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상세 분석
《아웃사이더》는 마틴 잔드블리엣(Martin Zandvliet) 감독이 연출한 범죄 드라마 영화로, 일본 야쿠자 조직에 들어간 한 미국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연을 맡은 **자레드 레토(Jared Leto)**는 냉혹한 분위기의 주인공을 연기하며, 영화는 그의 변화를 따라가며 네오누아르 스타일의 미장센을 강조합니다.
이 영화는 서구인의 시선에서 본 일본 야쿠자 세계를 다루지만, 일본 조직 사회의 깊이 있는 문화적 접근보다는 비주얼적인 스타일과 폭력적인 묘사에 중점을 둡니다.
1막: 일본 감옥에서 야쿠자로
영화는 1954년 일본에서 시작됩니다.
미군 병사였던 **닉 로웨일(Nick Lowell, 자레드 레토 분)**은 일본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그는 조용하고 고독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감옥에서도 다른 죄수들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야쿠자 조직원 **키요시(Kiyoshi, 타다노부 아사노 분)**가 같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어느 날 키요시는 다른 죄수들에게 공격을 당하는데, 닉은 그를 구해 줍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키요시는 조직의 힘을 빌려 닉이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닉은 석방된 후 키요시의 소속 조직인 **시마조 조직(Shimamatsu Clan)**에 몸을 의탁하게 됩니다.
2막: 야쿠자가 되어 가는 닉
닉은 조직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점점 더 깊이 개입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심부름을 하지만, 곧 조직을 위해 잔혹한 폭력을 행사하는 일에도 가담하게 됩니다.
닉은 조직 내에서 신뢰를 얻어가면서도, 외국인(이방인)이라는 점 때문에 끊임없이 경계를 받습니다. 그의 존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야쿠자들이 많으며, 특히 조직의 중견 간부들은 닉을 위협적인 존재로 바라봅니다.
닉은 조직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점점 더 잔혹해지며, 자신을 무시하는 상대를 가차 없이 제거합니다. 이를 통해 그는 일본 야쿠자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하지만, 여전히 '완전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닉은 키요시의 여동생 **미유(Miyu, 시오리 쿠츠나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녀 역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3막: 조직 내 권력 다툼과 닉의 선택
닉이 속한 시마조 조직은 내부에서 심각한 권력 다툼을 겪고 있습니다.
조직의 우두머리 **오로치(Orochi, 키시오 쿠니무라 분)**는 전통적인 야쿠자 문화를 지키려 하지만, 일부 야쿠자들은 더 현대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려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닉은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그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을 제거하며 점점 더 조직의 중심으로 다가가지만, 결국 그는 완전히 신뢰받지 못하는 존재로 남게 됩니다.
닉은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기 위해 조직 내 적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잡으려 하지만, 그가 끝내 야쿠자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결국 닉은 야쿠자로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 세계에서 벗어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2. 주요 등장인물 및 성격 분석
닉 로웨일(Nick Lowell) - 자레드 레토
- 미군 출신의 서구인으로, 일본 감옥에서 야쿠자 조직에 연루됨.
- 과묵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냉철하고 무자비한 성격.
- 점점 조직의 일원이 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지만, 끝내 이방인으로 남음.
키요시(Kiyoshi) - 타다노부 아사노
- 닉을 야쿠자 조직에 끌어들인 일본인 야쿠자.
- 닉을 형제처럼 여기지만, 조직 내 갈등으로 인해 점점 위험에 처함.
- 조직 내 정치적 싸움에서 밀려나고, 닉과의 관계도 흔들리게 됨.
미유(Miyu) - 시오리 쿠츠나
- 키요시의 여동생이자 닉의 연인.
- 닉이 야쿠자 세계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그의 폭력적인 변화를 목격하며 두려움을 느낌.
- 결국 닉이 저지른 일들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됨.
오로치(Orochi) - 키시오 쿠니무라
- 닉이 속한 시마조 조직의 우두머리.
- 전통적인 야쿠자 방식을 지키려 하며, 닉을 경계함.
- 조직 내 권력 다툼이 심해지면서 닉과 갈등을 빚게 됨.
3. 감독의 의도 및 영화의 결론
1) '아웃사이더'라는 제목의 의미
- 닉은 야쿠자 조직에 들어가지만,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방인'(Outsider)입니다.
- 그는 폭력을 통해 조직에서 살아남으려 하지만, 결국 끝내 소속감을 얻지 못합니다.
- 이는 외부인이 닫힌 사회에 진입하려 할 때 마주하는 한계를 상징합니다.
2) 폭력과 권력의 상관관계
- 영화는 폭력을 통해 권력을 쥐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닉은 점점 더 잔혹해지며 권력을 얻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잃어갑니다.
- 궁극적으로 닉은 조직의 진정한 일원이 되지 못하고, 단순한 '살인 도구'로 전락합니다.
3) 서구인의 시선으로 본 일본 야쿠자 문화
- 영화는 일본 야쿠자의 전통, 명예, 충성심을 서구인의 시선에서 탐구합니다.
- 그러나 깊이 있는 문화적 접근보다는 스타일리시한 폭력과 비주얼적인 연출에 집중합니다.
- 일본 사회의 폐쇄성과 외부인에 대한 배척이 중심 주제로 드러납니다.
결론: 영화의 평가와 한계
장점
✔ 자레드 레토의 몰입감 있는 연기
✔ 어두운 네오누아르 스타일과 감각적인 영상미
✔ 야쿠자 세계의 폭력성과 조직 내 갈등을 효과적으로 묘사
단점
❌ 일본 야쿠자 문화에 대한 피상적인 접근
❌ 캐릭터와 스토리의 깊이가 부족하여 감정 이입이 어려움
❌ 과도한 스타일 연출로 인해 극적인 몰입감이 떨어짐
총평
《아웃사이더》(2018)는 야쿠자 세계를 배경으로 한 네오누아르 영화로, 시각적으로는 인상적이지만 서사적으로는 다소 평면적인 작품입니다. **"진정한 소속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그 답을 깊이 있게 탐구하지는 못합니다.
폭력과 권력, 이방인의 정체성을 다루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깊이 있는 감정선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